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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분 만에 KO승! 안세영, 프랑스오픈 제패하며 '10억 상금' 돌파…중국은 '패닉'

뉴스앤포스트입력 2025-10-27 18:02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중국 배드민턴계에 '안세영 공포'를 심화시키고 있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7)으로 완파하며 올 시즌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상적으로 세계 랭킹 1위와 2위 간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이번 경기는 단 41분 만에 안세영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며 그의 독보적인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국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안세영의 압도적인 실력에 대한 자조 섞인 반응과 함께 '두려워한다'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당분간 안세영의 천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세영 선수의 왕즈이 선수에 대한 압도적인 우위는 통계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15승 4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올해는 7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 랭킹 1위와 2위 간의 상대 전적에서 이례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는 1게임 초반 6-6까지 대등한 탐색전을 펼쳤으나, 안세영은 이후 3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꺾고 각도 큰 대각 스매시와 절묘한 헤어핀으로 왕즈이의 장점을 봉쇄했다. 왕즈이가 체력전을 시도했음에도 안세영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주도했으며, 2게임에서는 시작부터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게 했다. 이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경기 초반부터 크게 앞서며 1게임을 21-5로 가져갔던 상황과 유사한 양상으로, 상대방의 전의를 상실시키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상금 6만 6500달러(약 9500만 원)를 획득하며 올 시즌 우승 상금 총액이 1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상금 외에도 이번 우승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이 숙적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0-2로 패하며 좌절되었던 아픔을 같은 장소에서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패배 이후 안세영은 4강에서 천위페이를 혈전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서 왕즈이마저 꺾으며 중국 배드민턴의 기세를 잠재웠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27일 보도를 통해 "중국과 한국 배드민턴 팬들이 거의 같은 반응을 보였다"며 "안세영의 진정한 강점은 실력보다 압도적인 기세에 있다. 그녀는 왕즈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준우승을 받아들이게 했다. 싸울 의지를 잃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팬들조차 "국가대표팀에서 안세영과 맞설 수 있는 건 천위페이뿐이고, 왕즈이 등은 상대가 안 된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안세영을 두려워하고, 이기고 싶지도, 이길 수도 없는 심리 상태"라고 분석하며 안세영의 심리적 지배력을 인정했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을 상대로 중국 선수들이 한 세트에서 3~7점밖에 얻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단순히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투지와 자신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왕즈이가 너무 자연스럽게 준우승을 받아들였다. 준우승만으로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 듯하다. 살기도 없고, 꼭 이겨야 한다는 기세도 없다. 오히려 관중보다 빨리 경기가 끝나길 바라는 듯했다"고 언급하며 중국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을 꼬집었다. 현재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9회와 동률을 이룬 가운데, 올해 최소 두 개 이상의 대회가 남아 있어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남자 배드민턴 역대 최고 기록인 모모다 겐토의 시즌 11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의 이번 시즌은 '공포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하다"고 인정하며, 당분간 안세영을 막을 유일한 대항마로 천위페이를 꼽았다. 두 선수는 통산 전적 14승 14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어, 향후 대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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