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걸린 남아공전, 손흥민 벤치 카드 꺼냈다
뉴스앤포스트입력 2026-06-25 09:48
한국은 25일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패하더라도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전에서 패한 뒤 멕시코가 체코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낼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32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다만 이 시나리오는 불안정하다. 다른 조의 결과와 각 팀의 성적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는 남아공을 상대로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출발한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후반 투입을 준비한다. 측면 공격진에도 변화가 있다.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 역시 손흥민과 함께 교체 명단에서 대기한다.
중원과 수비진의 핵심 자원들은 대체로 유지됐다.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 라인에는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이 배치됐다. 측면에는 설영우와 이태석이 나선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지난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김문환은 벤치로 내려갔고, 체코전 승리에 힘을 보탰던 이태석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역시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후 출전한 월드컵 경기마다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면서 그의 월드컵 선발 100% 출전 기록도 멈추게 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두고 “월드컵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없는 것은 근래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이 선택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동시에 벤치에서 출발하는 배경에 체력 안배와 후반 승부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 선수는 대표팀 안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와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초반부터 무리시키기보다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투입해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장소인 몬테레이 일대는 무더운 날씨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홍 감독은 오현규와 황희찬의 활동량을 앞세워 초반 압박과 속도를 높이고, 후반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을 활용해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경우의 수에 기대기보다 남아공을 상대로 직접 승점을 따내야 한다.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과감한 선택이 홍명보호의 32강 진출을 여는 승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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